밥군의 축빠 이야기/경남FC

갑작스러운 윤빛가람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

개구리C 2010. 10. 28. 19:35

 저어어어어기 머나먼 타지에서 맹활약을 떨치기 시작한 Ki 선수의 아시안 게임 참가 불발로 인하여, 그를 대체할 자원으로 경남FC의 중핵인 윤빛가람 선수가 급선발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에헤라디야 태풍 분다, 가람이 날려보자.............................
 
<지난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붐을 일으켰던 윤빛가람 선수.>

 사실, 지난 명단 발표 당시 "왜 뽑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필자로서는, 기성용 선수의 대체자원으로서 윤빛가람 선수가 선발됨에 있어서는 당연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윤빛가람 선수가 보여주는 능력으로 보아, 또한 이 선발이 이상할 것도 없고요. 

 현재 홍명보호의 중원 자원의 핵심인 김정우, 구자출 두 선수의 성향이 수비지향적인 경기운영인 것을 감안하면 중원에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가 필요한데, 모두가 알다시피 이 역할을 수행해주었을 선수가 기성용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셀틱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기성용 선수의 차출이 불발되자, 그에 버금가는 공격력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게 되었고 현재 리그에서 9골 7도움이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윤빛가람 선수가 뽑힌 것이죠.

 홍명보 감독 또한 윤빛가람 선수에 대해 “공격력이 뛰어나고 기술이 좋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지요.

 이번 선발로, 금메달 획득의 기회가 상당히 높은 이번 홍명보호인 만큼, 축구선수로서 매우 큰 제약이 될 수도 있는 군입대라는 시기를 극복할 찬스라 여기기 때문에 윤빛가람 선수의 지지자로서는 내심 반기고 있기도 합니다. 그 이상으로, 한국축구의 팬으로서 윤빛가람 선수의 가세가 팀을 한층 강력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기에 기대가 되고요.

 ...하.지.만.

 필자는, 들려주셨던 분들이라면 알고있으시겠지만, 경남FC의 팬이기도 합니다. 한 선수의 지지자이며 국내 축구의 팬이라는 위치를 잠시 외면해두고서 경남FC의 팬으로서만 이 사실을 알았을 땐 절로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어허허허허.

 조광래 감독님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가신 이후, 현재의 경남FC에서 가장 강력한 득점원이자 중원의 핵이 갑자기 빠져나가버린 이 사태에 대해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사태입니다. 

 이미 수비진의 핵인 김주영 선수가 일찌감치 홍명보호에 합류해 있었던 만큼, 이번 윤빛가람 선수의 차출은 중원과 수비진의 중심이 한꺼번에 빠져버린 상태인 것이지요. 

 서상민, 김영우, 이용래, 김태욱 선수 등이 여전히 버티며 강력한 중원진을 형성하고 있는 경남FC이기는 하나, 득점력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윤빛가람 선수의 공백이 매우 크지 않을까 합니다. 팀의 공격수들이 부진에 빠져있던 경남이었기 때문에, 위기 때마다 꾸준한 득점을 올려주던 윤빛 가람 선수의 차출은 공격력에 있어 매우 큰 공백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네요. 

 김귀화 감독대행께서도 이번 윤빛가람 선수의 발탁이 매우 고민스럽다고 하셨고. 다소 난감하긴 합니다. 정말. 

 6강 내에서 그야말로 혼돈의 순위경쟁을 치루고 있는 경남으로서는 공수의 중핵이 동시에 차출되어버린 이 시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행스러운 점들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것과, 세 경기 중 홈 경기가 두 번이라는 것. 그리고 성남의 아챔 결승 진출로 인해 플레이오프 시즌이 아시안게임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줄었다, 라는 것이랄까요?   

 ...

 뭐어, 이미 차출이 결정되고 그에 합류하기 위해 파주에 도착했다고 하니.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윤빛가람과 김주영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아무쪼록 부상당하지 않고 맹활약을 떨치기 기대하며 잘 되길 바랍니다ㅠㅠㅠ. 워어어어어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