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자갈치 시장

[전통 시장] 자갈치 시장, 주변 상권과의 교류를 보다 더욱 활발히 해본다면.

개구리C 2012. 1. 21. 02:52














 자갈치 시장.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장인만큼 하루의 유동 인구가 장난이 아닙니다- _ -;;; 장을 보러 오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인 여행의 관광코스기도 하고, 남포동을 끼고 있기 때문에 그에 관련하여 시장을 들리는 이들 또한 적지가 않지요.

 실제로 몇 번 자갈치 시장을 들려보았을 때,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거나 데이트삼아 돌아다니는 커플들을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갔을 때,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는 것은- 날이 좋다면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다는 말이겠지요.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 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는 중이긴 한데... 사실, 이미 활성화되어진 시장이기에 딱히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유지되기도 힘들었을 것이고요.

 자갈치 시장이라는 네임 밸류가 이미 전국적으로 형성되어져있기에, 그렇기에!! 부산시민이 아닌 타지인의 입장에서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주변 상권과의 연계! 라는 것이죠.

 ...이미 잘 되고 있는데 무슨 말이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자갈치 시장의 주변 상권에 대해서 우선 생각해 보았습니다.


 네. 자갈치 시장 위로는 남포동이 위치하고 있고, 이곳에는 이미 번화가가 형성되어져 있지요. 그뿐만 아니라 부평시장과 국제시장이라는 대규모 전통시장들 또한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제시장을 넘어서 올라가면 보수동의 명물, 헌책방거리도 있고 용두산 공원도 있지요.

 번화가이자 동시에 국제적인(...)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이 일대는.
 


 국제시장이나 부평시장은 자갈치 시장과 성격이 다릅니다. 자갈치 시장은 해산물 위주로 형성되어져 있고, 국제 시장은 잡화(?), 부평 시장의 경우는 일반적인 생활 시장(??)에 가깝지요 : ).

 상당히 밀접한 거리에 형성되어진 시장들이지만 동시에 공존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다른 성격들의 시장이기에 하나의 시장권으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포동. 젊은 층이 주 고객이기에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끔 점포들이 형성되어져 있습니다. 장을 본다, 와 쇼핑을 한다, 라는 것을 다른 의미로 생각한다면... 이 남포동 거리는 '쇼핑'을 위주로 이루어져 있지요.


 용두산 공원. 아. 사진이 너무 흐려 ㅠㅠ...

 상당히 유명한 관광 코스지요 : ). 중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습니다.


 그리고 보수동 헌책방 거리.


 이처럼 자갈치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상권이 형성되어져 있지만, 성격이 겹치질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청년층이 자갈치 시장을 찾는 것은 사진을 찍고 관광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유입 인구수는 늘지만 실제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은, 보통 한 끼 정도의 식사가 전부입니다. 이곳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하지는 않지요.

 반면, 그들이 볼 일을 마치게 되면 남포동으로 이동을 하여 시간을 보냅니다. 실제적으로 청년층의 지갑이 열리는 곳은 바로 남포동이지요. 쇼핑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집과 한 잔의 술 등을 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층의 유입으로 인하여 자갈치 시장이 득을 보는 경우는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러한 유입 인구 증가로 인하여 상승하게되는 인지도라는 부분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긴 합니다만. 아쉬운 부분인 것도 사실입니다.


 시작은 주변 상권과의 연계라고 했지만... 요지는 결국, 청년층의 소비를 일정 부분 자갈치 시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이네요. 그러나 이 또한, 자갈치 시장의 성격상 굉장히 난감한 부분이긴 합니다.

 놀러와서 어패류를 구입해 돌아가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지요. 그렇다고 딱히 자갈치 시장 내에서 청년층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점포를 개설하기도 난감하긴 합니다. 그러한 가게는 대부분 남포동이나 국제 시장쪽에 형성되어져 있기도 하고요.  
  

 모 시장마냥 마일리지 형식의 적립 또한, 자갈치 시장 외의 상권과는 연계도 힘들기 때문에-_-; 상권 그 자체로는 별다른 방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남는 것은 "관광자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상권 분석이라던가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밥군이기에ㅠ 생각에 한계가 금방 오더이다...

 
 

 
 자. 그럼. 결론. (벌써?!)

 장을 보는 목적 외의 관광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여 자갈치 시장을 찾는 젊은이들의 숫자는 상당히 많습니다. 남포동에 놀러 왔다가, 왔으니까 같이 들리는 것이 (외지인의 경우)일반적이라고도 하더군요. 말 그대로, '들려서' '보고' '나갑니다'.

 그럼 그들을 상권 이득 창출의 한 요소로써 살리려면- 관광 자원을 좀 더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장 그 자체가 하나의 대형 관광자원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한 예로, 자갈치 시장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는 바로 위의 사진을 찍은 장소입니다. 다음 맵에도 보면 "친구 촬영 장소" (...)라고 표시되어져 있더군요- _-;

 이곳 외에는 시장 그 자체를 돌면서 찍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겠지요.

 그런 부분을 충당하기 위하여 좀 더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거나, 혹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가볍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포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흔하긴 하지만 타로점이라거나, 혹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그런 서비스 등을 말이죠. 이미 남포동에도 적지않은 점집이 형성되어져 있긴 하지만, 장소가 장소니만큼 색다른 맛을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시장을 알기 쉽도록 뭔가를 만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관광 안내소가 있기는 하지만, 찾아서 들어가기는 은근히 귀찮아요. 때문에 시장 중간중간에 안내도 내지 맛집 소개 등을 해주는 시설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처럼 청년층을 단순히 '지나가는 관광인'으로 흘려보내기 보다는 '소액 고객'이자 동시에 '미래의 주 고객층'으로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갈치 시장만의 고유의 색깔을 유지시킬 수 있는 선이 되어야하겠죠. 이 조절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고객들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기에, 젊은 고객의 유치를 위하여 시장의 맛이 변해서는 현재의 것도 잃어버릴 위험이 높으니까요.

 이미 형성되어졌고 고착화되어 변경이 난감하기도 하겠지만, 한번쯤은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 그 자체를 분석하고 맞춰서 방안...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관련 지식이 많이 부족한 밥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긴 하네요.


 동양 최대 규모의 수산 시장인 자갈치 시장.

 앞으로도 쭈욱 유지되면서 나아가는, 그러면서도 전통 시장 고유의 멋을 이어가는 그런 시장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