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 차/다른 맛집

[대전 맛집] 시골길

개구리C 2011. 8. 17. 03:18


 점심을 해결하기 위하여 대전의 맛집, [시골길]을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창원에 있는 시골애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이곳, 시골길이 바로 그 본점이더군요 '-'. 왜 창원은 이름이 다를까요. 어쨌거나 꽤나 소문난 맛집인 이곳 시골길을 대전 온 김에 들려봤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렸는데, 상당히 많이 걸어갔던 듯한 느낌을... 으음.


 낚지볶음 20년째, 시골길 낚지볶음. 리모델링을 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는가, 외관이 참 깔끔하더군요.


 식탁에는 테이블보를 겸한 매뉴판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어? 간판엔 20년이라 해놓고 여기는 19년이군요. 반올림했구먼.


 점심 시간을 살짝 넘겼음에도 불구하고(2시 무렵) 식당을 찾은 손님은 상당히 많았습니다. 가족 단위 손님도 있었고, 부럽게도 커플 손님들도 상당수.


 위의 사진과 같은 네 종류의 기본 밑반찬이 제공됩니다. 제 입맛에는 김치가 가장 맛있더군요.


 그리고 청국장. 처음엔 된장인줄 알았다는...

 낚지볶음(中)과 밥공기 네 개를 주문했습니다. 청국장은 공짜라고 하더군요. 대신 추가로 주문하면 2천원이었나? 2천원 맞군요. 구수한 것이 꽤나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밥.

 일단 청국장과 밥이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다리던 주 요리인 대전 명물(?), 시골길 낚지볶음이 식탁 위로 등장! 밥도둑이 등장했습니다!


 빠밤! 붉은 빛깔이 감도는 것이 상당히 매콤해 보입니다>_<. 나름 매콤한 음식을 즐기는 편인 밥군입니다 : ). 그래서 그런가, 식탁 위에 올려진 낚지볶음의 붉은 빛깔에 절로 군침이 삼켜지더군요.


 낚지 볶음 안에는 보시는 것과 같이 사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낚지볶음과 휘적휘적 섞어서...


 요렇게. 오오오오... 맛있어 보입니다. 여기까지 하고난 이후 다들 폰카 등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던 밥군 일행이었지요.


 볶아져 나온 낚지에는 윤기가 좔좔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하고서 모두의 인내심은 끊어졌고, 다들 정신없이 낚지볶음과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숟가락과 젓가락이 움직이고 나니 그릇이 비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더군요. 


 깨끗해진 밥그릇. 낚지볶음도 고추 약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비워냈는데 깜빡하고 그걸 찍지 못했습니다. 

 
 한때 매운 음식을 즐기는 동호회에도 들어 활동했을 정도로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밥군이라 맛있게 먹었는데, 일행 중 몇몇은 물을 상당히 자주 마시더군요. 맛과는 별개의 문제로 꽤 맵긴 매운 편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노프라블럼.

 낚지도 쫄깃쫄깃하게 맛있었고 (저는) 맵기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정도였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던 음식인 낚지볶음을 상당히 맛있게, 그리고 배불리 먹고 나왔어요.

 낚지볶음, 그리고 매콤한 음식을 즐겨 드신다면 거리가 조금은 있다고 해도 한번쯤은 찾아가서 드셔볼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거리도 거리 나름이긴 하지만요;;; 

 다음엔 시골길 창원점, [시골애]를 다시 한 번 찾아가서 먹어봐야 겠습니다. 본점과의 차이는 과연 얼마나...! 옛날에 먹은 것이 기억나지 않는 밥군인터라, 묘하게 기대가 되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