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15Th G마켓 해봉단

[B] D+5. 바자회. 리본 머리핀. 그리고 사이비 교주 출현. -2-

개구리C 2011. 3. 26. 17:29
 
 합찬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기 전 지프니 안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작슬과 사이비교주, 녹초 3인방이 함께 찍어봅니다. 그 뒤로 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팀원들이 보이네요. 웃음과 가학성구타가 즐겁게 들리고 보이는 모습!


 베스트 프렌드 라인 중 하나였던 와니와니미미짱의 사진도 같이!

 이 사진 말고도 정상적으로 찍힌 와니와니의 모습도 있긴 하지만, 굳이 이 사진을 뽑아서 올린 밥군입니다. 왠지 이런 사진이 더 재밌잖아요*^^*.

 합찬에서의 점심 식사를 마친 후, 곧장 센터로 향하지 않고 필리핀의 대형 할인마트인 ShopWise에 잠시 들렸습니다. 아이들의 간식 등을 구입하기 위해서 였지요.

 마트 안으로 전원이 들어가긴 했으나, 22명 모두가 몰려다니기는 좀 그랬던 터라 이신범 어머니와 상은 선생님, 쌀떡, 철수, 미니미니와 미카 여섯 명만이 장을 보았습니다.

 ShopWise, 정말 규모가 컸기 때문에 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 경비원이 산탄총을 차고 있던 모습에도 놀랐음. 그러고보니, 맥도널드 매장 안의 경비원도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었어요. 치안이 상당히 불안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마트와 총이라. 한국에서는 꽤나 상상하기 힘든 조합이긴 합니다.


 저거, 라면일까요? 아니군요. 와플인가 봅니다. 맞나? 어쨌거나 미니미니양이 오래간만에 카메라 대신 상품을 들고 한 장 찍었군요.


 물품을 계산하던 순간. 물품을 정말 잘 담아주더군요. 봉투의 크게 맞춰서. 쌀떡과 귀요미, 이신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신범 어머니 대신 미니미니가 함께 해서 한 장 더!


 이렇게도 찍어봅니다. 지못미, 쌀떡.


 장을 보고 있는 동안 남은 팀원들은 매장 한쪽에서 수다를 떨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밥군이 팀원 한 명의 어깨를 주물러 주는 것을 본 한 필리핀 아주머니가 갑자기 말을 걸어오더니, 자신도 어깨 좀 주물러 달라고 말을 겁니다. 좀 많이 당황했어요. 그렇다고 거절하기도 그래서, 어쩌다보니 모르는 아주머니 어깨를 안마해주는 색다른(...) 경험도 해본 밥군이었습니다.

 그후, 밖으로 나와서 팀원들이 놀고 있는 모습. 운전기사인 준이 잠시 자리를 비웠었기 때문에, 준이 돌아올 때까진 이것저것 하면서 놀았지요.


 그렇게 Shopwise에서의 쇼핑을 마치고서 센터로 돌아오니 2시 40분 정도 되었더군요. 교육팀이 곧장 수업 준비에 들어가는 동안, 남은 팀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빅또르 엄마 갱찡이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엄마라는 별명도 붙을 정도로 빅또르라는 아이는 갱찡을 유달리 잘 따랐지요.  너무나도 편안하게 갱찡에게 안겨 있습니다.

 한편, 이 날 노력팀은 오자마자 작업 대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햇볕이 너무나도 뜨거웠기 때문에, 이 시간을 보낸 후에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기 때문이지요. 노력팀이 그렇게 하겠다고 정한 것이 아니라, 너무 일만 열심히 하는 노력팀원들을 보다 못한 다른 팀원들이 전날 결산회의를 통하여 "제발 좀 그렇게 해라!", 라고 부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아이들과 평소 접할 시간이 적었던 노력팀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보다 더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비 교주가 번쩍 들어주자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너무나 편안하게 노력팀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뭔가 초탈한 듯한 표정의 녹초군


사이비 교주가 신도들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있군요. 이때부터 준형군은 사이비 교주로서의 포스를 내뿜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짓눌린둘러쌓인채 환하게 웃고 있는 !


 불량 물망초 찌니찌니 역시 아이를 품에 안고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여섯짤 찌니찌니의 천진난만하고 화기...애매(?!)한 모습.
 
 그렇게 아이들과 노력팀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준비를 끝마친 교육팀은 오후 첫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쌀떡군이 먼저 영어로 설명을 한 후, 조비가 다시 따갈로그어로 아이들에게 지도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의 수업은 모자이크 지도 만들기였어요. 


 지도를 통해서 간략한 이론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저마다의 지도 조각을 받아서 색종이를 잘게 찢어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그린, 8절지 수십 장으로 이루어진 세계지도를 아이들에게 주었답니다.


 그렇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

 밥군의 동네에서는 "오자미", 라고 불린 놀이인데,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요. 두 팀으로 나눠서, 한 팀은 양쪽으로 나눠져 서고 다른 한 팀은 그 사이에 섭니다. 그리고나서 양쪽으로 나눠선 팀은 공을 주고 받다가 틈이 보이면 곧장 가운데 있는 상대팀에게 공을 던져 맞추는 그런 놀이였죠. 그러다가 던진 공을 가운데 팀원이 잡으면, 공에 맞아 아웃된 자기 팀원을 부활시킬 수도 있습니다.

 어릴 때 즐겨했던 놀이를, 한국이 아닌 이곳 필리핀에서 하게 되니까 굉장히 색다르더군요! 


 오래간만에 한가로운 센터. 거의 보수 작업이 완료되어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예쁘죠?


 그리고 드디어 폭발한 사이비 교주의 면모! 어느 사이엔가 아이들을 주위에 앉혀놓은 준형군은, 아이들을 강력하게 휘어 잡으면서 엄청난 포스를 뿜었습니다.


 그런 사이비 교주의 입담과 동작 하나하나에 아이들은 배가 째져라 웃었어요.


 "나를 따르라!" "믿습니다!"

 ...아니, 물론 이런 말은 결코 안 나왔습니다만.


 준형군의 동작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아이들은 즐겁게 따라 외칩니다.

 "Follow me!" "Follow me!"

 이 때의 분위기는, 사진과 밥군의 어설픈 글솜씨만으로 설명하기는 너무나 부족하고, 또 표현해내지 못해서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4월 초에 열린 G마켓 해외봉사단 15기 해단식 이후, 미니미니양이 완성시킨 영상을 통하여 한번 더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ㅠ.

 그렇게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노력팀은, 잠시 후 다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열심히 벽화 작업을 이어가는 노력팀원들의 모습. 메인은 귀요미로군요!


 센터의 측면 모습입니다. 이 쪽은 거의 마무리 작업에 이르었지요. 아이들이 팀원들 주변에 모여서 구경을 하고 있네요. 그 옆으로 사진 카메라 대신 또다시 페인트붓을 잡고 작업을 돕는 미니미니의 모습도 작게 보입니다.


 한편 텐트 아래에서는, 모자이크 지도에 이어서 리본 머리핀 만들기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되고 있군요. 준비해간 머리핀에 리본을 묶은 후 붙여서 만들고 있습니다.


 크고 똘망똘망한 눈망울! 정말 이 아이들의 눈동자는, 잊을래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너무나 크고 맑은 눈동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리본을 만들었던 한 어머니의 손.


 인솔자, 상은 선생님의 모습도 한 장!


 환하게 웃고 있는 포카혼타슬. 바자회 때 머리 위에 얹었던 악세서리는 점심식사 이후, 8:45 하늘 나라 어디론가 떠나버렸다고 하네요. 


 만들어진 리본을 들고 작슬양이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팀의 막내 중 한명이지만 누구보다 꼼꼼하게 열심히였던 작슬양!


 


 프로그램을 끝마치고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팀원들의 모습도 사진 속에, 그리고 저희들의 기억과 마음 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다 함께~! ...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나름 단체샷!


 바자회를 시작으로 길었던 하루를 끝마치고 돌아오는 지프니 안, 뭔가 하얗게 불태운 표정이 되버린 의 모습. 정말 피곤해 보이네요.

 활동 시간에는 피곤한 것도 잊고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지만, 누적되는 피로는 지프니만 타면 폭발해버렸던 시기였습니다. 


 언제나 활기로 가득차 있었던 불량 물망초 찌니찌니 역시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네요. 지프니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먼지와 매연으로 인하여, 복귀 중에는 무언가로 입과 코를 가려야 했습니다. 물티슈가 정말 큰 도움을 주었다고나 할까요?

 숙소로 돌아오니, 리조트 입구 밖에서부터 안티폴로 지역의 학생들이 졸업파티를 위하여 길게 장사진을 서고 있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정장을 입고온 남학생들도 다수 보였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여학생들 역시 보입니다.

 오늘도 지프니에서 내리니, 주변의 시선이 저희들에게 집중되는 것이 확 느껴졌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학생들이었지만, 어제와 똑같은 그런 반응?

 정장과 드레스 등의 숲을 헤쳐나가는 M.I.P 활동복 모임!

 방으로 돌아와 샤워와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건물 밖은 축제로 인한 흥겨운 분위기,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지요. 

 편안한 복장을 하고서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서자, 역시나 시선이 모여듭니다. 식당으로 가는 내내 따라붙던 시선들의 향연이란! 물론 밥군은 그 시선의 집중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긴 합니다 -_-)b. ...큼. 


 줄을 서서 쟁반에 먹을 것을 담고서,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 파파야 열매, 야채 샐러드, 밥, 파인애플 주스, 그리고 닭꼬지 요리! 근데 오늘의 파인애플 주스, 이번에도 뭔가 비린내가 음료수에서 났습니다. 밥군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던지, 평소에 비하여 음료수를 팀원들은 적게, 혹은 거의 마시질 않더군요. 숨 안쉬고 마시면 먹을만 했습니다만...

 식사 후 방으로 돌아와 약간의 휴식을 더 취했습니다. 아직 미처 씻지 못한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시작된 결산 회의. 

 성공적으로 끝난 바자회에 다 함께 환호하였던 시간입니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서 당초 목표였던 5000페소를 넘어서, 무려 12,007페소라는 거액을 벌어들였습니다. 안티폴로 한 가정의 평균 생활비가 6~7000페소라 들었는데, 생활비의 두 배 가량 벌어들였던 것입니다. 한화로 따지면 30만원을 넘어서는 금액이었죠.

 회의를 마치기 전, 내일 있을 행사인 가정방문의 짝을 정했고(또 한번 큰슬양과 한 팀이 되었습니다.), 이후 내일 오후의 프로그램을 대비하여 팀별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행사는 가정방문 밖이었지만, 오후에 아이들의 개인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동안 함께 할 것을 준비해야했기 때문이었죠. 종이접기를 준비했는데, 오랫만에 해보는 종이접기였던 터라, 꽤나 헤맸습니다. 


 그렇게 회의와 내일의 준비를 마친 후, 몇몇 팀원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필리핀의 졸업 축제 파티가 어떤 것인지를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보통 한국의 중, 고등학교에선 졸업 파티라는 것이 잘 없지 않나요?
 


 두 명이나 눈을 감았어... 야간이었고, 사진이 좀 흔들렸던 탓에 사이즈를 줄였습니다.


 아버지 양복을 입고 온(...) 현지 청년들과 함께 한 컷 찍어보고,


 저희들끼리도 찍었습니다.
 


 보거스와 귀요미 둘만의 블루스 타임... 빛나는 보거스의 슬리퍼가 유달리 눈에 들어오네요.

 졸업 파티의 변두리나마 잠깐 함께 해보았는데,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학생들의 파티였기 때문에 당연히 술은 없었고, 탄산음료와 어디선가 준비해온 도시락들만이 먹고 마실 것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파티를 즐기는 학생들의 분위기는, 그 어떤 축제나 파티보다도 더 즐겁고 흥겨워 보였습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파트너를 정해 춤을 추고, 때로는 너나 할 것 없이 리듬에 몸을 맞춰서 팔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축제를 보고만 있어도 뭔가 기분이 흥겨워 지더군요 : ).

 
 바자회로 시작하여 축제로 끝을 맺은 긴 하루. 의미있는 활동들과 겪어보지 못한 색다른 축제로 마음에 남아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