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2010 K리그. 각 부분에서 최고의 별은 과연 누가?

개구리C 2010. 12. 8. 01:31

 FC서울의 우승으로 마침내 마무리 된 2010 K리그, 별 중의 별을 뽑는 시간도 다가왔습니다.

 이번 시즌의 MVP 후보는 총 네명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그 명단과 기록들부터 확인을 해보죠 : ).

 1.  아디   (DF. FC서울)    - 31경기 5득점 1도움
 2. 김은중 (FW. 제주Utd)   - 34경기 17골11도움
 3. 유병수 (FW. 인천Utd)   - 31경기 22골 0도움 
 4. 에닝요 (FW. 전북 현대) - 33경기 18득점 10도움

 ...유일하게 아디 선수만이 포지션이 FW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 아디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자주 출장했었는데 DF로 표시한 것은,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에 DF라 적혀있어서 공식 기록에 따른 표기입니다.

 밥군의 예상에 앞서서 전례의 MVP들 중에서 우승팀 외에서 수상했던 이가 단 두 명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디 선수가 여타 후보들에 비해 한발 앞서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우선은, 아디 선수야 말이 필요없는 FC서울 수비의 중핵입니다. 그가 있을 때의 FC서울 수비와 없을 때의 수비 차이를 떠올려보면 그가 얼마나 지대한 역할을 수행하였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반기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광대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챔피언 결정전 때 복귀, 2차전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끈 헤딩골이라는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며 우승과 함께 시즌을 종료했지요. 실력과 정신력 모두 흠 잡을 곳이 없는 선수입니다.
 네 명의 후보 중 유일한 DF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가 이번 시즌에 보인 활약이 어느 정도인지 어림잡아 볼 수 있겠지요 : ). 

 김은중 선수는 중국 리그로부터 올 시즌 제주Utd로 복귀, 주장직을 맡으며 필요할 때마다 득점과 도움을 올리며 지난 시즌 14위였던 팀을  올시즌 2위까지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요. 올시즌을 제 2의 전성기로 보내면서, 그야말로 샤프 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치룬 세 경기에서의 무득점이 MVP 선정에 있어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100호골 달성까지 세골만을 남겨놓은 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랄까요?
 만약 올 시즌 100호골을 달성했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김은중 선수가 MVP를 수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유병수 선수는 올 시즌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려 22골이나 몰아넣으며 득점왕을 차지, 프로 2년차 징크스따윈 지나가던 바람에 함께 흘려보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요. 그러한 기록을, 리그 상위권 팀이 아닌 중위권인 인천Utd에서 쌓아올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기록은 한층 더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비록 도움이 하나도 없긴 하지만, 그것은 그가 이기적인 플레이를 했다기 보다는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기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개인의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에닝요 선수 역시 전북의 공격을 이끈 핵입니다. 18골 10도움이라는 무지막지한 공격 포인트를 쌓아올리며 전북의 공격을 진두지휘했지요. 선수 개인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전북팬분들껜 죄송하지만 밥군 개인적으로는 네 명의 후보들 중 임팩트가 가장 떨어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최단기간 40-40 작성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밥군만 그런가요? 유달리 임팩트가 떨어집니다. 윽...
 우승팀인 FC서울, 준우승팀이며 환골탈퇴의 산 증인이 된 제주Utd, 소년가장팀인 인천Utd라는, 선수를 돋보여줄 수 있는 배경도 비교적 약하다고 느껴지고 말이죠 (...).  


 어쨌거나 밥군이 예상하는 MVP는 아디 선수고, 김은중-유병수-에닝요 선수가 그 다음이라 여겨집니다. 굳이 의도하고 번호를 메겼던 것은 아닌데, 그렇게 되었네요-_-;;;.

 나중에 신인상 후도도 한번 정리해봐야겠습니다 : ).
 
 수상자는 10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립니다.


◇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개인상 최종 후보 명단

△ 감독상 : 넬로 빙가다(57. 서울), 박경훈(49. 제주), 신태용(40. 성남)

△ 최우수선수(MVP)상 : 아디(34. 서울), 김은중(31. 제주), 에닝요(29. 전북), 유병수(22. 인천)

△ 신인선수상 : 홍정호(21. 제주), 조재철(24. 성남), 윤빛가람(20. 경남), 지동원(19. 전남)

△베스트11 GK : 김용대(31. 서울), 김호준(25. 제주), 정성룡(25. 성남), 김병지(40. 경남)

△베스트11 DF :

▲RB : 최효진(27. 서울), 최철순(23. 전북), 신광훈(23. 포항), 안재준(24. 인천)

▲CB : 아디(34. 서울), 홍정호(21. 제주), 심우연(26. 전북), 조병국(29), 사샤(30. 이상 성남), 김치곤(27. 울산), 황재원(29. 수원), 김형일(26. 포항)

▲LB : 현영민(31. 서울), 진경선(30. 전북), 홍철(20. 성남), 김영우(26. 경남)

△베스트11 MF

▲RM : 최태욱(29. 서울), 김영신(24. 제주), 에닝요(29. 전북), 김재성(27. 포항)

▲CM : 하대성(25), 제파로프(28. 이상 서울), 구자철(21), 박현범(24. 이상 제주), 전광진(29. 성남), 오장은(25. 울산), 윤빛가람(20. 경남), 김정우(28. 광주)

▲LM : 이승렬(21. 서울), 배기종(26. 제주), 몰리나(30. 성남), 고창현(27. 울산)

△베스트11 FW : 데얀(29), 정조국(26. 이상 서울), 김은중(31. 제주), 이동국(31. 전북), 오르티고사(24. 울산), 루시오(26. 경남), 유병수(22. 인천), 김영후(27. 강원)

 이번 시즌 K-리그 MVP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며, 신인상과 감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각각 주어집니다. 또한 베스트11에 선정된 11명의 선수들에게는 각각 3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