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소문자자한 E마트 피자를 먹어보았습니다.

개구리C 2010. 11. 29. 15:34

 어제 아침, 형과 형수님께서 10시경 E마트로 출정-_-하여 주문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

 "저녁 8시 반에 찾으러 오라더라."

 ............................................

 아니, 무슨; 주문을 하고 10시간 가까이 지나고 나서 찾으러 오라는 건지?! 시작부터 E마트 피자의 인기와 위엄(...)을 일면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400판이 한시간에 매진된다나 뭐라나...

 어쨌거나, 그거 먹고 학교를 가려했던 필자는 그냥 어제는 집에서 방콕하여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오후 9시경- 형과 형수가 다시 E마트로 출정하여 피자를 두판 들고 왔더군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여튼, 치즈 피자와 쇠고기 피자(?)였습니다.

 일단, 필자는 그 크기를 보고 "헐-" 했습니다.

 여지껏 봐온 피자들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더군요; 그야말로, 영화나 미드에서나 봤던 미국의 피자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즈가 가격이 11500원이라고라고라?!

 어제는 카메라를 쓸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을 몇 장 검색하여 퍼왔습니다. ...근데 뭐랄까, 눈으로 보지 않는다면 그 엄청난 크기의 위엄을 실감하기 힘드네요. 여러 블로거 분들도 사진만으로는 그 크기를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어 답답해하시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ㄱ-;;;
 

 결국 다른 두 군데의 사이트에서 켓치;; 아래 피자 조각을 들고 계시는 분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입니다. 어른 손이지요 = _ -; 절대 애들 손이 아닙니다.

 피자를 6등분하게 될 경우, 한조각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 정도는 가볍게 넘어섭니다. 8등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아래쪽의 폭은 어른 손바닥만 하고 길이는 손바닥을 넘어섭니다.

 일반 피자집 가면 L사이즈 피자를 3~4조각 정도 먹는 밥군인데, 이번엔 두 조각 먹고 지지쳤습니다 = _ -;;;;;;;;;; 물론 그 전에 식빵 한 조각을 먹긴 했지만, 먹지 않았다고 해도 많아봐야 3조각정도 먹었겠군요. 4조각은 절대 못 먹었을 것입니다 ㄱ-.....

 맛도 상당히 괜찮고, 가격 역시 여타 피자가게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합니다.

 일전에 기사로만 보았던, 동네 피자집이 죽어간다는 그 말들이 이해가 되더군요. 저러한 맛에 가격이라면 동네 피자집이라면 경쟁 자체가 힘들 것 같습니다. 집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을 제외한다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더군요.

 동네 피자집이 아니라 여타의 메이저급 피자 전문점이라고 하더라도 위기감을 갖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E마트 피자의 경우엔 피자 그 자체보다도 일종의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쓰여지는 성격이 많기에 저런 가격으로 내보낼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이제는 피자ㅎ라던가 ㄷㅁㄴ피자 등의 피자...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쉽게 먹기는 힘이 들지요. 아무래도 돈없는 학생층이라면 E마트 피자를 보다 애용하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 

 거기다 기존의 메이저급 피자점같은 경우엔 피자값에 적잖게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부분이 섞여 들어가 있을테니.


 어쨌거나, E마트 피자의 등장으로 인하여 피자 업계에 대규모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뒤늦게 해보는 밥군입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싼 가격으로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다면 발길은 절로 그곳으로 향하게 될 테니까요. (실제로 10시간만에 피자를 가져왔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