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단 한경기만을 남겨둔 K리그, 30라운드 혼돈의 6강 순위 경쟁.

개구리C 2010. 11. 4. 19:59

 거침없이 달려온 2010 K리그, 마침내 마지막 라운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리그를 주제로 한 포스팅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물론 플옵이랑, 아시안 게임, 아시안컵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리그 포스팅 작성이 제일 재밌는데 말이죠 ㅠ.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이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한 자리를 확정지은 만큼, 1~6위팀의 지난 29라운드에서의 결과부터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시작해보겠습니다.

      구단 (승점)     29 라운드 결과      29 라운드 순위    현재 순위 (득실)          30R 경기
       서울 (59)    vs 성남 - 2:1 승                    1 (+31)         대전()
       제주 (58)           휴식            1         2 (+29)         인천()
       전북 (48)    vs 부선 - 0:1 패            3         3 (+14)        수원(원정)
       성남 (47)          vs 서울 - 1:2 패            4         4 (+20)        경남(원정)
       울산 (47)    vs 대구 - 5:0 승            6         5 (+16)        광주(원정)
       경남 (47)    vs 포항 - 0:3 패             5          6 (+9)         성남()
  
 서울 : 리그 1위였던 제주가 휴식기를 갖는 사이에, 서울은 난적 성남을 제압하며 마침내 리그 1위로 올라섰습니다. 홈이 아닌 원정 경기였고, 그 상대가 강적인 성남이기 때문에 서울팬분들의 기분은 한층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번 승리로 서울은 자력 1위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놓았고, 뿐만 아니라 마지막 30라운드에서 제주가 승리 이외의 결과를 갖게 될 경우 2점차 패배가 아닌 이상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서울로서는 제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승리하여 마지막 홈 경기를 축제로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죠. 안방에서는 그야말로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인 만큼, 최종전을 축제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주 : 2주간 네 경기가 치뤄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소중한 휴식을 갖은 제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에게 승리를 거둔 서울에게 1위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30라운드인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 이외의 결과는 우승에 실패하는 만큼, 무조건적인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가지고 나오리라 생각하지만 중원의 핵인 구자철과 수비수 홍정호, 두 선수의 아시안 게임 차출이 상당히 큰 타격이지 않을까 하네요.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상대인 인천의 분위기가 결코 좋지는 않을 것 같고, 하물며 안방 불패의 기록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갖는 홈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중원과 수비의 핵심이 빠져나갔다곤 하나 지금과 같은 제주의 경기력이라면, 아무리 허정무 감독님의 인천이라고는 하나 승리 이외의 결과는 보이지가 않겠네요. 

 제주로서는 우승하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한 이후 서울의 경기를 지켜볼 수 밖인 상황입니다.    
 
 전북 : 3위로 시즌을 마무리 짓기 위한 전북은 강적 수원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가집니다. 꽤나 난감한 상황인 듯.

 비교적 수원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전북이었기 때문입니다. 28라운드 이후 벌써 최강희 감독님은 수원을 상대로 필승을 선언하셨기 때문에, 필승을 위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양 팀의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기입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한 수원이라곤 하나, 윤성효 감독님 부임 이후 경기력과 기세가 사납기 그지 없는 수원이기 때문에, 안방에서 시즌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짓기 위한 수원의 각오는 결코 플레이오프 팀들에 비해 약하진 않겠지요.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두 팀의 경기가 기대되네요. 필자로선 경남과 성남의 맞대결 다음으로 기대가 되는 경기입니다. 

 성남 & 경남 : 30라운드 최대의 빅매치가 경남의 홈 구장인 창원축구 센터에서 열립니다. 두 팀중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치룰 수 있고, 울산, 전북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필승을 거두기 위한 최상의 전력으로 맞부딫힐 예정입니다. 

 성남의 경우 비기기만 해도 경남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긴 하나, 그럴 경우 울산이 변수로 작용하여 5위에 랭크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남과 마찬가지로 오직 승리만을 바랄 것입니다. 울산은 전역자들로 인해 대거 약해진, 심지어 김정우 선수마저 아시안 게임으로 차출되어 떠난 광주를 상대하기 때문에, 지거나 비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홈에서는 어느 팀에게도 쉽사리 밀리지 않는 경남FC이기는 하나, 윤빛가람/김주영 두 선수의 공백을 과연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지난 포항전에서도 두 선수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졌던 필자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 

 반면 성남은, 조동건 선수의 부상과 홍철 선수가 아시안 게임으로 차출되긴 했으나 최성국 선수의 복귀로 몰리나-라돈치치-최성국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진을 여전히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그 화력은 가히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하네요.

 중원과 수비 공백과 함께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경남과, 극강의 화력을 구축하고 있는 이번 경기, 30라운드 최대의 빅매치가 아닌가 싶은 필자입니다.

 이번 라운드도 직관으로 목이 쉬어라 서포팅해야겠습니다 : ).

 울산 : 울산의 경우는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어집니다. 리그 막판 대거 전역자들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중원을 구축할 수 있었던 김정우 선수 또한 아시안 게임으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지요. 

 그 뿐만 아니라 근래 들어서 인천을 3:0, 대구를 5:0으로 잡으면서 그 기세 또한 맹렬하기 그지 없습니다. 선수의 공백 뿐만 아니라 팀의 사기 또한 낮은 광주이기 때문에, 무난히 3점을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드네요.


 리그 1, 2위가 확정되고 3~6위간의 혼돈의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6강팀입니다. 전북은 1점차로 간신히 우위를 점하고 있고 남은 성남, 울산, 경남의 경우는 득실차로 순위가 갈려있기 때문에 마지막 30라운드의 결과로 순위의 대변동이 일어날 가능성 또한 상당히 높지요. 4,5위간의 격돌 또한 있으니, 5경기가 모두 무승부를 거두지 않는 이상, 순위 변동은 필연적인 결과라 생각이 드네요.

 아직까지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6강팀간의 경쟁으로 한층 재미를 더할 수 있는 2010 K리그 30라운드! 

 팬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