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자갈치 시장

[전통 시장] 부산 해산물 흐름의 중심지, 자갈치 시장!

개구리C 2012. 1. 20. 03:50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만, 딱 그 꼴입니다. 자갈치 시장 리뷰를 작성하기 위하여 부산행을 예정했던 날... 비가... 하늘... 추적추적... 흐리멍텅... 아... 날을 바꿀 수도 없고 ㅠ. 동행인이 알바 월차(...)를 냈기에 미룰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부산행 ㄱㄱ!

 사진이 흐려요. 안 예뻐요. 상처받아요. 으흑.


 창원에 살고있는 밥군입니다.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한 컷 찍었는데... 하늘이...


 바로 가는 차편이, 당연히 없기 때문에- 환승이 귀찮아서 동래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사상으로 가면 환승을 해야해서, 그게 귀찮아서 말이죠.

 
 만약에 외국인 친구에게 자갈치 시장에서 갈 만한 곳을 추천한다면 어디가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이내 생각을 접었습니다. 정확히는 생각을 정했지요 : ).

 자갈치 시장이라는, 이 유명한 시장 자체가 하나의 명소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갈치 시장에서 어디를 특정하여 소개할 필요가 없이, 자갈치 시장이라는 골목골목 그 자체가 명소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쨌거나 시장 도착. 중간 과정은, 깜빡하고 생략 (...)

 자갈치역에 내려서 8번 출구로 빠져나와 도착한 자갈치 시장의 입구(?)입니다 : ).


  자갈치 시장을 탐방하기 앞서 바다를 찍었는데, 어선이 잔뜩- 있습니다. 아아... 날이 너무 흐려요. 이런 날씨를 살리면서 사진을 찍을 만큼의 기술은 없네요, 지금의 제겐 ㅠ.


  연안 부두(?)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편, 천막이 자갈치 시장 점포의 뒷모습이지요.


 윗쪽 사진의 지붕 바로 아래입니다. 저 멀리 간판은, "충무동 새벽시장" ...어라?!

 자갈치 시장은 이렇게, 충무동 새벽 시장과 일렬로 계속 연결이 되어져 형성되어 있더군요. 별개의 시장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자갈치 시장과 연결되어져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쨌건, 한참을 걸어(?) 새벽시장까지 도착한 이후 자갈치 시장 신관 건물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몇 장 찍었습니다. 걸으면서 찍었던 덕분에, 많은 사진이 흔들려서 생각보다 남길 사진이 없더군요.

 수요일 오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사람에 치여 움직인다고 해도 아예 거짓이라고 할 정도의 표현은 아니겠더군요.


 이번 사진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ㅋ. 아 ㅋ. 홍어 ㅋ. 웃고있는 것처럼 보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한 달전 쯤, 홍어를 홍어삼합으로 해서 처음 먹어봤었는데... 소문으로 듣던 것과는 달리(?), 맛만 있더군요. 역시, 못 먹는게 없습니다. 잘 먹고 왔어요.

 ...아, 이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홍어홍어홍어.



 비가 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시장엔 많은 분들이 이미 와 계셨습니다.


 누구냐 넌.


 자갈치 시장이라고 해서 당연히 해산물만 있는 것은 아니죠. 신발 가게나 가방 가게, 식육점 등도 간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닭도 있다?!


부거부거부거북어....가 아니라, 복어!


 금양제빙, 얼음 공장입니다. 실제로 나오는 것은 못 봤지만, 잡아들인 물고기의 싱싱함을 위해선 얼음이 필요한만큼... 없는게 되려 이상하겠지요 : ).


 자라도 보이고...


 돌문어-_-; 왜저리 뭉쳐서...


 무슨 문언지는 모르겠는데, 굉장히 커서 찍었습니다. 문어발을 저렇게 펼쳐놓으니 사람머리 두 개쯤은 되겠더군요.


 대구도 보이고~ 대구 맞죠? 물어보니 대구라고 하시던데, 다른 걸 가르키신 것은 아니겠죠. 아즈머어니이이...


 한참 그렇게 자갈치 시장을 가로지르다가, 마침내 도착한 자갈치 시장. ...음? 새 건물입니다.


 지구본(?!)도 보이고.


 몇 개의 입구가 있고, 각각의 입구엔 작은 조형물이 달려 있더군요. 다들 바다 생물이었습니다.


 자갈치 시장 건물 뒷편의 모습입니다. 날이 좋을 때였다면 정말 예쁜 사진을 건져갈 수 있는 장소인데... 비도 오고... 날도 춥고... 사람도 별로 없고... 원래... 사진 찍는 명당 중 한 곳인데 말이죠.


 자갈치 시장 건너편.


 그리고 갈매기님들. 가까이 오는 갈매기를 찍고 싶었는데, 미묘하게 타이밍을 못 잡거나 아님 그냥 대놓고 놓치거나 해서... 못 찍었씁니다.


 갈매기님들 외에도, 평화의 상징 닭둘기 비둘기님들도 우르르 모여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놀고 계시더군요.


 자갈치 시장 건물의 뒷편 모습. 
  
 어쨌거나 그리고 다시 건물 안으로 진입!


 아뿔싸-_-; ISO를 400으로 설정했더니만 지나친 뽀샤시 효과가 나버렸습니다.


 200으로 낮췄더니 좀 적절하게 나오네요. 100으로 하니까 너무 어둡게 나오더구먼요.


 2층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밑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2층도 찍을 생각이었는데 올라가자마자 이모님들께서 "총각 밥 먹었어? 먹고가!" 라시며 또다시 곳곳에서 공세를 해 오셨던 덕분에 완전 빠르게 - _ -;;; 통과했습니다.

 실제로 건물을 들어간 순간, 상인분들의 호객 행위가... 익숙치 못한 분들께는 은근히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사지도 않을텐데 한참 붙잡혀서 못 빠져나가기도 했던 기억이...

 지금은 가볍게 응답해드리고 빠르게 지나가버리지만 말이지요-_-);. 얼굴이 두꺼워졌습니다...


 이 신관 건물 2층의 경우에는 식당과 건어물 가게가 절반씩 위치하고 있는데, 1층에서 해산물을 구입하여 곧장 회를 떠서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게 아니라도 주문을 해서 식사가 가능하고요.

 원래 계획은 이 가게들 중 한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사진도 찍을 생각이었으나, 아뿔싸... 동행인이 해산물을 안 먹는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네. 훗. 모를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은 있어요.

 ...넵. 못 찍었습니다. 죄송...

 그렇게 건물 내부에서 빠져나와, 옆에 마련된 자갈치 공판장으로 향했습니다. 만약에 이곳을 새벽에 왔더라면 상당히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향했던 곳은 건물 우측편에 위치한 공판장입니다.


 막 배에서 내린듯한 물고기들. 아주머니 아저씨들께서 물고기를 정돈하고 계시더군요. 새벽에 왔다면 재밌었을 것 같은데... 계속 아쉬워집니다.


 국산 복어 ㅋ. 복어 요리는 꽤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먹을 때마다 살짝 무섭긴 해요.

 
 뭔가 많다 ㅇ.,ㅇ...

 어쨌거나, 이렇게 공판장을 끝으로 하여 자갈치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자갈치 시장뿐만 아니라 남포동의 맛집 몇 곳을 더불어 더 들릴 곳도 있고 말이지요 : ).


 이건 한참 뒤이긴 하지만, 다시 동래로 돌아와 창원으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어 찰칵. ...한참이라 적었는데, 매표시잔 16:35...ㅋ...

 
 맘먹고 온 시장인데, 즐겁긴 했는데...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아, 진짜 저 비호감인가봐요. 비가 호감을 가진 남자...ㅠ 은근 맘먹고 놀려고 나갔을 때 비가 온 적이 많아서...

 
 전통 시장의 모습과 현대 마트의 모습이 동시에 공존하는 자갈치 시장이기에, 시장의 처음부터 시장 끝까지 한곳한곳 모두가 명소의 일부였습니다.

 전통 시장 특유의 생기와 활기가, 그리고 고유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내뿜는 매력이란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죠. 그것은 크면 클 수록, 오랜 세월일 수록 더 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매력은, 시장 그 자체를 소개하는 것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도록 해주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