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 차/창원 맛집

[창원/외식] 인도식 레스토랑 타지마할.

개구리C 2011. 10. 17. 01:28













 

 [맛집] 카테고리로 보내긴 했지만, 이걸 맛집이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가?! 그래서, 글 제목에서는 일단 [맛집]이라고 적지 않았습니다. 단지, 외식일 뿐...?!


 경남 창원시 중앙동 전원상가 3층, 봄베이와 같은 층에 있는 (...;;) 인도식 레스토랑 [타지마할]을 다녀왔습니다. 와하하하.

 음음. 일단, 제 돈을 주고 다녀온 것은 아니고 형과 형수님께서 외식을 시켜주시더군요....! 전원상가로 오라길래 봄베이인가 싶었는데, 예상외로(?) 타지마할이었습니다.


 낮익은 봄베이 안내 표지판~! 그리고 그 바로 앞쪽으로...


 이렇게, 타지마할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위치가 꽤나 미묘하긴 합니다.

 예전에 동생과 함께 봄베이 런치 세트를 먹기 위하여 왔을 때, 이곳을 보고서는 봄베이가 옮겼나 싶어서 움찔했던 기억이 스물스물 떠오르더군요.


 메뉴판과 식기 세트.


 천장에 달린 조명.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아무래도 봄베이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밥군입니다. 뭐랄까... 내부장식이 좀 썰렁했다고나 할까요? 거기다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인도 노래들과 ...그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흘러나오는 타지마할 CM송-_-;;;. 인테리어와는 별개로 노래 때문에 조금, 네, 정신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날 시킨 음식은 탄두리 치킨과 두 종류의 난, 프라운/램 커리 두 가지였습니다.

 주문을 위하여 종을 울리자 덩치 큰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주문을 받으시더군요. 터번을 머리에 두르신... 아, 사장님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완전 능숙한 한국어 구사에 한 번 놀랐고, 예상을 깬 하이톤 목소리에 또 놀랐습니다.


 바로 이 분이시죠. 넵. 한국어 완전 잘 하시는데, 주문 확인하실 때는 사실 잘 못 알아들었어요. 억양도 억양이지만, 익숙치 않은 억양으로 말을 좀 빨리 하셔서...;; 

 어쨌거나 주문을 마친 후, 주린 배를 움켜잡고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일찍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거슨- 탄투리 치킨. 

 나올 때의 그 향은 정말 향기롭더군요 >..<... 하지만... 뭐랄까. 닭을 먹을 땐 조금... 로또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닭고기는 너무 익혀서 살짝 푸석거리는 느낌이었는데, 또 어떤 녀석은 약간 덜 익은 느낌... 근데 또 어떤 닭고기는 맛있고... 미묘했어요.


 '버터 난'과 '갈릭 난', 두 가지 종류의 난을 시켰습니다. 난은 맛있었습니다 ㅋ. 양이 조금만 더 많았다면 좋겠지만 ㅠ 밥군이 워낙 다식대식(多食大食. 물론 방금 막 적어본 말입니다.......)해서 그런거고...;;


 이 녀석은 프라운 커리입니다. 다른 하나의 커리는 이 사진 맞은 편에 있는데, 미처 못 찍었어요.  ...사실 형이 찍은 사진 받아서 올리는 중이라 뭐라고 할 상황이 안 됩니다, 저는...ㅠ  

 이 외에도 밥을 시켜서 먹었는데, 밥 한 그릇에 무려 3000원 ㅡㅡ;;;. 밥도 안 찍었구나?! 밥의 경우는, 쌀은 인도식 쌀이었는데 한국식으로 밥을 지어서 별반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부슬부슬한 그런 밥을 원했는데... 있었는데 형이 다른 것을 시킨건지는 모르겠군요. 생각해보니 '라이스 하나 주세요.' 라고만 한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난과 밥을 커리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형같은 경우는 양고기를 입에 안 맞아 하던데, 고기라면 개고기 빼곤 다 좋아하는 밥군은 그런거 없습니다- _-). (아니 사실, 개고기는 집에서 개를 키우다 보니 먹기는 힘들더군요. ...근데 맛은 있었음...)
 

 어쨌거나;; 뭐 하나 제대로 확실하게 적는 것도 없긴 한데. 

 만약 제가 다시 한 번 인도식 레스토랑을 가게 된다면 아마 봄베이를 가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가격면에서는, 탄두리 치킨은 봄베이보다는 저렴했으나 그 외로는 조금 더 비쌌던 것 같네요. (라고 일주일전에 봄베이를 다녀온 형수님께서 말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금전에 제약을 심하게 크게 받는 밥군은 얄짤없습니다 ㅋㅋㅋㅋ.

 
 사실 맛으로 본다면 봄베이나 타지마할을 두고 저울질 하기는 힘든 것 같고, 제 입맛도 (탄두리 치킨을 제외하면)크게 가려낼 정도로 차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이라면, 타지마할은 마지막에 디저트를 주지 않았습니다!! (...) 이거, 큽니다. 커요. 결국 나가서 편의점에서 후식을 해결했다고요! ...넵. 어쨌거나 마무리 서비스의 아쉬움에 제 점수는 6점이구요.

 ...그리고 실내 분위기도 좀 크게 영향을 준 듯 하네요. 타지마할의 경우는 룸처럼 마련된 테이블석이 있어서 이야기하기는 괜찮기는 한데, 흘러나오는 BGM(...)이 너무 요란했어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CM송이라고 하던데;; 그런 것도 있고, 실내 인테리어에서 뭔가 느낌을 받지 못하는, 그런 점? 맛을 따질지언정 인테리어는 신경쓰지 않는 밥군인데. 거의 처음으로 내부 장식을 따져보지 않나 합니다.

 어쨌거나 그렇습니다.

 같은 건물, 심지어 같은 층에서 몇 m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굳이 타지마할을 가야할 이유를 찾아내지 못하고 왔네요. '지금의' 봄베이보다는 타지마할이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셨는데, 저로서는 '지금의' 봄베이라도 아직은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뭐, 개인차이니까요 ㅋ.

 
 결론은- 어쨌거나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같은 층에 있는거라면 다음부터는 봄베이를 찾아가게 될 것 같은 밥군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