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는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면 관등성명을 복창하면서 대답을 합니다. 물론 상위 계급이 부를 때만 말이죠. 병장이 이등병을 부르면, "이병 홍길동!" 이렇게 말이죠. 근데 이런 관등성명 복창이, 계급- 흔히 말하는 짬밥이 높아질 수록 상당히 재밌어집니다. 이등병때야 계급과 이름 모두 또박또박 발음을 하게 되지만, 군 생활 경력이 쌓이고 계급이 높아질 수록 요 녀석이 점점 흐려지는 거죠. "이병 홍길동!" 이, "병장 홍기ㄷ"... 뭐 이런 식으로... 제일 첫 글자만 똑바로 들립니다-_-. 나중엔 아예 계급만 대는 경우도 생기고, 이마저도 발음이 굉장히 불분명해지기도 하죠. ...관등 성명 똑바로 대기도 귀찮은거지 말입니다(...!). 병장이라 하는건지 벼자이라 하는건지, 신경조차 쓰지 않습니다. 어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