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경남FC의 브레인 윤빛가람, 다가올 한일전에서는...?

개구리C 2010. 10. 6. 00:50

 조광래 국가대표 감독님께 있어서는 앞으로의 일정에서 가장 큰 고비가 될지도 모를 한일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합친 엔트리까지 발표된 시점에서 아무래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1년 4개월만에 국가대표팀에 재합류하는데 성공한 인천의 유병수 선수가 아닐까 싶네요.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국대로 복귀한 인천의 유병수 선수.>

 잇다른 득점포,  K리그 득점 선두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으로는 뽑히지 못하면서 차별 논쟁까지 불러왔던, 많은 리그 팬들에게 논란을 일으킨 선수였기 때문에 언론들은 이번 차출을 주요하게 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경남FC의 팬인 제게는 이보다는 또다른 점에 주목을 하게 되는데요.

 네, 바로 경남FC의 중추로 발돋움하여 맹활약중인 윤빛가람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경남의 윤빛가람(우)과 제주의 구자철(좌) 선수.>

 현 국가대표에서 중심으로 활약하는 현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박지성 선수와 짝을 이뤄 중원을 구축할 선수가 누가 될지, 그에 관심이 더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박지성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가며 그 짝으로 기성용(셀틱fc), 구자철(제주utd), 윤빛가람(경남fc)가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일전의 특성상, 기존의 실험이 아닌 최대한의 전력으로 맞붙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전후반 나누어 교체투입하는 그런 모습은 나오지는 않을 듯하네요. 물론 좋지않은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지체없이 교체가 단행되긴 할 듯 하지만 말입니다. 
 
 중앙의 남은 한 자리에는 근래 들어서 좋은 모습을 소속팀인 셀틱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 선수가 보다 우선순위로 나오지않을까 예상되긴 합니다만, 남은 두 선수 역시 제각각 제주와 경남의 핵심으로 팀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감히 확신할 순 없기도 합니다.

 단순히 윤빛가람, 구자철 두 선수만의 경쟁이라면, 기존의 조광래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윤빛가람 선수가 아무래도 한발 앞서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최근 MOM급의 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있는 기성용 선수.>

 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중앙MF로서 공격의 시발점으로 움직일듯 하기 때문에, 중앙의 남은 한 자리는 박지성 선수가 공격으로 나갈 경우에 생길 수비의 공백을 메꿔야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기에 윤빛가람 선수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구자철 선수 역시, 딱히 밀린다고도 못하겠습니다.

 윤빛가람 선수 역시도 소속팀에서 넓은 활동 반경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 부분에서는 구자철 선수에게 아직은 밀린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뭐, 뭘까요? 이 애매한 평가는.
  

 한국 축구의 한 팬으로서 이같이 젊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큰 기쁨이지만, 경남FC의 열렬한 팬으로서는 그같이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감히 주전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은 꽤나 머리아픈 일인듯 싶습니다.

 물론 이 점은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팬이라면 모두가 마찬가지이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발표한 명단 속에서 확실한 주전이라 생각하는 선수는 정성룡,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 이청용 다섯 선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6개의 포지션은 그야말로 혼돈의 경쟁!


 이전까지는 일본이 패스를, 한국은 압박을 위주로 한 경기운영이었지만 근래들어서는 한국은 패스를, 일본이 압박을 위주로 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치룬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듯 아직은 한국의 미드필더들은 강한 압박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압박 축구를 익힌 일본의 대표팀을 상대로 과연 조광래호 3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다음 주 화요일 경기가 기다려지는 축구팬입니다.


 사실 뭐, 이것저것 다 제끼고 무지막지하게 주관적인 팬심과 판만단 곁들여서 개인적인 베스트 11을 짜보면,
 
 GK :                       정성룡
----------------------------------------- 
 DF :        이영표      조용형    차두리
-----------------------------------------                      
          조영철    구자철    윤빛가람    이청용
 MF :
                               박지성 
-----------------------------------------
 FW :                유병수      박주영

대충 이런 형태의 3-5-2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나오면 좋겠어요 ////ㅅ////


△한일전 참가 축구대표팀 명단(24명)

△GK=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 조용형(알 라이안) 곽태휘(교토)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FC도쿄) 홍정호(제주) 황재원(수원) 이영표(알 힐랄) 최효진(서울) 차두리(셀틱)

△MF= 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 신형민(포항) 이청용(볼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영철(니가타) 최성국(광주) 구자철(제주)

△FW=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박주영(모나코) 유병수(인천) 김신욱(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