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울산, 대전 5:1 대격파. 광주에 발목 잡힌 갈 길 바쁜 전북.

개구리C 2010. 10. 2. 20:32
 
오늘 열린 24라운드, 울산은 대전으로 원정을, 전북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고춧가루 부대 광주 상무, 갈 길 바쁜 전북마저 잡아채다. 
 
<광주와 비긴 후 전북 선수들의 아쉬워하는 모습.>

 갈 길 바쁜 전북으로서는, 울산을 추격하기 위해서, 그리고 부산과 수원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선 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때문에 오늘 벌어진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조합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전반 두 번의 좋은 찬스에서 로브렉과 루이스가 광주 김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하는데 실패합니다.

 후반 초반에는 되려 최성국 선수와 김정우 선수에게 실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고요. 전북은 이후 강승조와 부상에서 막 복귀한 이동국 선수까지 교체투입하며 득점을 위해 최선을 다 했으나 김지혁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선취골을 얻는 것에는 실패를 합니다.

 후반 39분, 마침내 골을 터뜨리며 전북 극장 부활을 알리는가 싶었지만 주심은 로브렉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며 무효골처리되며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됩니다.

 
 5월 9일 강원전 1:0 승리 이후 15경기 무승 기록(7무 8패)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 상무이기는 하나, 김정우 선수의 상무 입대 이후 보다 안정된 중원을 형성하며 4무 2패를 기록, 녹녹치 않은 전력으로 순위 경쟁과 플레이오프 경쟁이 한창 심화된 K리그의 고춧가루 부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6경기에서는 서울과 대전에게 패하긴 했으나 경남, 인천, 수원에 이어 오늘의 전북전까지 무승부를 이뤄내며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잡았죠.

 반면 오늘의 무승부로 전북은 수원전북, 허정무 감독님 부임 이후 확연한 상승세를 타고 인천에세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보다 높여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줍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7점에서 11점까지의 승점의 여유상황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리그 세 경기에서 보인 1무 2패의 성적과 경기력은 이 여분의 승점이 마냥 안정되어보이지만은 않게 하고 있네요. 만약 부산이 대구를, 인천이 서울을 잡게 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은 또다시 미궁속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북으로서는 다행인 점은, 부산은 대구 원정에서(대구 원정 무승), 인천은 서울 원정에서(서울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승점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네요. 


 2연승의 대전, 3연승의 울산에게 일격을 얻어맞다.
  
                     <헤트트릭을 달성한 울산의 오르티고사와 2골 1도움을 올린 김신욱 선수.>

  부산
광주를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던 대전이나, 지난 라운드의 휴식이 되려 독이 되었던 것일까요. 3연승을 달리는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1:5로 크게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울산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플레이오프의 마지노 선이라 할 수 있는 40점의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고 광주와 무승부로 끝난 6위 전북과도 승점을 보다 벌리는데 성공하며 한때 아슬아슬했던 6강 진입의 안전권에 들어섰습니다.
 
 
전반 울산의 김신욱 선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전은 불과 2분만에 어경준 선수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본인이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전반 29분 또다시 김신욱 선수가 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하며 전반을 2:1로 마치게 됩니다.

 이후 벌어진 후반에서는 오르티고사가 헤트트릭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결국 경기는 5:1로 울산이 승리를 가져가며 리그 4연승을 질주하는데 성공하네요.

 울산에게는 다음 라운드에 벌어질 전북과의 중요한 맞대결에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고, 대전은 최근의 상승세에 찬 물을 끼얹은 패배로 남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승점 40점을 넘어 41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루긴 하였으나 전북보다 3점의 승점 여유를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더 치루고서 3점의 여는, 다음 라운드에 벌어질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을 통하여 얼마든지 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코 여유롭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최근의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의 반전을 노리는 전북이기 때문에 6강 경쟁팀인 울산과의 맞대결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기 위한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라 예상이 되지만, 부상과 연패로 흔들리는 팀 상황인 만큼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산과의 맞대결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 예상이 되는.

 하지만 전북은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어떻게 될지는 경기가 열린 이후에야 알 수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다음 라운드에 열리는 경남과 서울의 맞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진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