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B] 승부조작? 이럴 때 저런 기사를 써야만 했을까요...

개구리C 2011. 5. 9. 15:04

 이건 뭐 화내기를 넘어서 어처구니없기 그지없습니다.

 이유는 오늘 아침에 올라온 한 기사때문이네요...



■ 인천 골키퍼 윤기원 사망 계기로 본 ‘사설 베팅과 승부조작’ 실태

일부 선수들 베팅참여…징계사실 드러나

시민구단에 집중…임의탈퇴 선수들 연루

“배후에 조폭 있어 발 담그면 못빠져 나와”

한 구단선 감독이 나서 ‘양심고백‘ 받기도

인천 골키퍼 윤기원(사진) 사망 사건으로 K리그가 흉흉하다. 윤기원의 사망이 불법 사설 토토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그러면서 K리그 선수들의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를 통한 베팅 참가가 주목받고 있다. 불법 토토가 얼마나 깊게 K리그를 파고든 것일까.

체육진흥투표권사업자 스포츠토토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불법 토토 사이트를 통한 베팅 참여를 근절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수들이 사설 토토 사이트를 통해 베팅에 참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일부는 그로 인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 지난해부터 확대된 루머

스포츠동아는 지난해 중순부터 K리그에 불법 사설 토토가 만연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제보에 따르면 시(도)민 구단들에 집중돼 있었는데, 재미삼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조폭이 배후에 있어 한 번 발을 담그면 절대 뺄 수 없는 구조’란 충격적인 이야기도 나왔다.

A구단 관계자는 “사설 베팅과 승부조작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이미 관련 교육을 했고, 자체 조사도 했다. 특별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고, B구단의 골키퍼 C와 수비수 D가 직접 연루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C는 한 동안 뛰지 못했지만 D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적법하게 조치를 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E구단은 아예 감독이 직접 나서 선수들 전원에게 양심 고백까지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F구단의 한 프런트도 “중국에 기반을 둔 베팅 업체들이 K리그를 넘어 R리그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1군보다는 2군들이 유혹에 빠진다고 한다. 시민구단 G와 H가 진짜 심각하다고 한다. 임의탈퇴 선수들 다수가 여기에 연루돼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 꾸준하게 시도된 자정 노력

사태의 심각성을 일찌감치 파악한 축구계는 자정 노력을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말과 올해 등 2차례에 걸쳐 스포츠토토와 연계, 연맹 등록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법 베팅 사이트의 문제점과 실태에 대해 집중 교육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서는 ‘불법 베팅을 하다 적발될시, 벌금 5000만 원과 영구제명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K리그 전 선수들에게 받기도 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까지 전부 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심각하게 베팅에 빠져든 일부 선수들은 임의탈퇴 공시되는 등 자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몇몇 구단들은 노트북 인터넷 접속 기록까지 일일이 확인해 불법 사설 토토에 가담한 선수들을 자체 처벌했다.

그럼에도 2011시즌에 들어서도 일부 선수들이 불법 토토 사이트에 관련됐다는 루머는 계속됐다. J구단 고위 관계자와 K구단 코칭스태프는 “작년과 올해 자체 조사를 했는데, 심각하진 않았다. 어차피 불거질 일이라면 이번 기회에 제대로 뿌리 뽑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불법 토토 사이트에 대한 관리와 처벌 등 대책 시급

국내에서는 스포츠토토가 유일한 체육진흥투표권사업자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불법 토토 사이트가 판치고 있다. 불법 토토 사이트는 스포츠토토와 달리 베팅 금액에 제한이 없다. 그렇다보니 대박을 노리는 참여자들이 깊게 빠져들고 있다. 선수들도 이러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불법 토토 사이트를 통해 베팅에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연봉이 적은 선수들이 대박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베팅에 참여하는 선수들도 문제지만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를 관리하고 처벌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심각하다. 토토 사이트들은 서버 기반을 해외에 두고 있는 등 사실상 처벌할 방법이 없다. 스포츠토토와 프로축구연맹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원문기사 바로가기)


 긁어왔습니다-_-. 한 젊고 유능한 선수의 안타깝고 슬픈 죽음으로 쓴다는 기사가 고작 이런 것입니다.

 기자는 사실을 전달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사실을 전달함에 있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우가 어쩔 수 없다면 그 때를 달리 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열받는 것은, 지난번 관중수 부풀린다며 까는 기사도 그렇고- 요즘 기자님들 왜이럽니까. 도대체?

 장난합니까? 하다고 한다~ 라니. 사실 확인도 없이 그냥 이야기만 듣고 오호~ 하고 적어버리는 겁니까? 그럴거면 기자 간판은 왜 달고 있습니까? 그냥 전화기랑 인터넷만 잡고 쓰는 것이면 말입니다. 

 
 한 선수의 죽음과 맞물려 기껏 쓴다는 기사가 "~카더라 통신"입니다. 그래놓고 당당히 기사를 각 포탈 사이트에 전송을 해놓습니다.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아니 적어도, 이런 기사라면 고인이 된 선수의 사진과 이름은 빼놓으시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닙니까? 정확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사실인 것 마냥, 마치 고인이 된 선수가 관련이 있는 사람인 것 마냥 적는 것은- 기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기 만들기 충분하지 않을까 하네요.

 고인의 차에서 발견된 100만원 봉투의 출처는 어떻게 쓰일지 이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기자님이 의심하는 승부조작 도박연루가 아니었죠. 모를리는 없으셨을텐데요? 몰랐다면 그것 나름대로 기자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애도를 하지 못 할 망정, 불확실한 이야기와 ~카더라 통신으로 고인의 명예까지 훼손해가며 기사를 써내리는 것이 기자로서의 능력입니까. 기자이기 이전에 이건 사람 됨됨이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누가 그 선수 이야기랬나? 윤기원 선수 이야기가 아니잖아~!' 라고 한다면야, 그러면 기사에서 이름과 사진은 빼고 이야기하셨어야죠. 그렇게 선수의 이름과 사진까지 넣어가면서 시선을 끌고 싶었습니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해가면서까지?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기자하기 참 쉽다고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