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이 이등병이었던 05년 전반기때의 일입니다. 당시, 개인정비 시간을 이용하여 당직사관은 이등병들만을 따로 모아서 번개, 아니;; 이등병의 날 형식으로 시간을 마련해주셨었지요. 이것저것 당직사관이 사준 간식거리를 먹은 후, 저희들은 각각 한장의 종이를 받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나 구타당한 일이 있으면 적으라고 하더군요. 없으면 그냥 비워두고요. ...뭐-_- 없진 않았겠지만 어쨌거나 밥군은 그냥 빈 종이로 제출을 하고, 전원 작성완료 이후 다시 내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내무실에서 선임들이 뭐했냐며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그냥 이런 일이었다 라고 말한 후 개인정비시간은 만끽(?)하기 시작했지요. 잠시 뒤, 당직사관의 '빡친' 방송이 들려왔습니다. "이등병들 당장 군장 싸서 중앙 현관에 집합해!" ...버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