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K리그 26R] 성남 vs 대전! 몰느님의 골대 강타, 그러나 아쉬운 무승부.

개구리C 2010. 10. 15. 21:29

 경기를 보기 위해 이리저리 인터넷 중계를 뒤지는 필자입니다만, 어찌 된 것이, 정식 중계가  없습니다 ㅠ. 필자는 덕분에, 한 팬분이 열어놓은 자체 중계방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라돈치치 선수를 제외하고는 누가 누군지 하나도 알아볼 수 없는 화질인데, 아이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다고 하시는군요.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지만, 화질이 안타깝네요ㅠ. 

 여튼, 선수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필자는 직촬 영상과 함께 네이버 문자 중계를 동시에 보며 글을 작성하고 있는 상태.


 성남은 라돈치치, 남궁도, 조동건, 전광진, 몰리나, 김철호, 김성환, 김태윤, 사샤, 용현진, 정성룡 선수로 이루어진 최대한의 전력을 가동하는 듯 합니다. 즉, 필자의 예상은 또 빗나가버렸네요.

 이에 맞서는 대전은, 어경준, 파비오, 한재웅, 권집, 김성준, 우승제, 김한섭, 박정혜, 황지윤, 양정민, 신준배 선수로 이어지는 선수진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곧장 대전의 골문 바로 앞까지 달려든 성남의 공격진이나, 조동건 선수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네요. 이후 몰리나 선수의 슈팅도 나오지만 대전 신준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맙니다.

 대전 역시도 8분경 김성준 선수의 과감한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내지만 슈팅 직전에 성남의 수비가 먼저 걷어내고, 이어 권집 선수의 슈팅을 시도하나 골을 터뜨리는 데는 실패합니다. 이어진 정성룡 골키퍼의 골킥을 받은 성남의 선수들은 괜찮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몰리나 선수가 프리킥을 차지만 골문을 여는 것에는 실패하네요.

 이에 대전은 과감한 돌파에 이어 코너킥 찬스를 얻지만 정성룡 선수가 공을 잡아냅니다.

 홈팀 성남과 원정팀인 대전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입니다. 문전까지 쇄도하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대전의 선수들은 지지 않겠다는 투지로 가득 차 보입니다.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세 골차이를 따라잡았던 그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성남과 대전 모두 측면으로부터의 공격을 진행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 24분에는 대전 권집 선수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다시 한번 몰리나 선수가 찼지만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를 코너킥으로 연결해내는 것에 성공하나, 라돈치치 선수의 헤딩은 골문을 외면하네요. 직후 대전의 역습이 이어지지만, 마지막 땅볼 크로스가 성남의 수비에 가로막힙니다. 이어 27분에는 대전 양정민 선수의 파울에 라돈치치 선수가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군요.

 29분에 대전은 위협적인 공격을 성남의 진형에서 보여주나 파비오 선수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아쉽게 기회를 놓칩니다. 직후에도 대전은 위협적인 크로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지만 마지막 김성준 선수의 발 끝에 걸린 공은 허공으로 붕 뜨며 크로스바를 넘어가버립니다.

 ...방을 바꿨습니다. 대전의 지역방송인(?) CBM스포츠의 중계방이로군요. 근데 이유는 모르나 소리가 들리질 않습니다. 뭐, 화질이 좋으니 일단 만족하고 Pass. 

 전반 32분에 대전 박정혜 선수가 위협적인 수비로 경고 카드를 받네요. 37분에도 성남은 앞의 두번과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지만 몰리나 선수의 강력한 슈팅은 수비벽을 막고 튕겨나가 버립니다. 이에 질세라 대전 역시 39분에 코너킥으로 응수하지만, 마찬가지로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그나저나 소리가 안 들리니까 꽤 답답하긴 합니다 ㅠ 해설이야 그렇다손 쳐도 관중소리라던가, 이런 현장의 소리가 없으니 허전하네요. 이어 39분 어경준 선수가 성남의 골문으로 슈팅을 날리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떠버립니다.

 42분에 열린 측면으로부터 몰리나 선수의 크로스가 올라가지만, 공의 높이가 조금 높았는지 쇄도해온 남궁도 선수의 헤딩은 허공으로 떠버립니다. 수비가 놓친 좋은 찬스였는데 아쉽겠습니다.

 그렇게 전반은 0:0으로 종료되는군요. 어느 한팀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전반전이었습니다. 근데 보고있던 방이 폭파되어버렸군요. 소리 안나온다고 리방하신다 하며 깨진 이후 돌아오지 않는 방이여... 다시 아이폰 화질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카라 뮤비다////ㅅ////!

 전반을 0:0으로 마친 이후 후반이 시작합니다.

 후반 들어와서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됩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이루어지나 몰리나 선수의 장악력이 돋보이네요. 후반 5분에 대전의 양정민 선수가 라돈치치 선수에게 위험한 태클을 하며 경고를 받고 있네요. 하프라인 인근에서 들어간 태클이었습니다.

 후반 7분에는 몰리나 선수의 멋진 슈팅이 나오나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지나가며 대전, 위기를 넘기네요. 다시 한번 이어진 성남의 측면 공격을 대전의 황지윤 선수가 안전하게 라인 밖으로 걷어내는군요.

 사샤 선수가 수비진에서 공을 몰고나가면서 나온 실수를 대전의 선수가 놓치지 않고 빼앗아내지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후반 13분, 성남의 수비를 뚫고나온 멋진 크로스를 한재웅 선수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득점을 올리는가 싶었지만, 그 이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네요.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나온 성남의 역습은 계속 하여 대전의 패널티 지역 내에서 공이 움직이나 마무리 슈팅이 부족한 성남의 공격진입니다. 

 시간이 갈 수록 성남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14분에 몰리나 선수가 멋진 왼발 슈팅을 날리나 공은 골키퍼의 품에 안깁니다. 직후에도 라돈치치 선수가 수비진을 뚫어내며 거의 1:1 찬스를 만들어내지만 슈팅 직전 수비가 먼저 공을 막아내며 신준배 골키퍼가 공을 잡아냅니다. 패널티 판정이 아닌가 싶었지만, 심판은 계속 진행시키는군요. 아쉬워하는 라돈치치 선수의 모습입니다.
  
 전반 17분에 다시 몰리나 선수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리나 신준배 선수의 선방! 튀어나온 공을 다시 한번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나 수비가 걷어내는군요. 그 공을 몰리나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시 슈팅을 시도하나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갑니다. 몰리나 선수, 그야말로 양 팀을 통틀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반 19분, 직전의 찬스에서 손을 접질린듯한 조동건 선수를 대신하여 조재철 선수가 교체투입됩니다. 다시 한번 성남은 골문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 몰리나 선수가 공을 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골포스트를 맞고 공이 튀어나옵니다! 튀어나온 공을 남궁도 선수가 차지만 대전 수비수의 발을 맞으며 실점 위기를 넘기는 대전!

 후반 21분, 사샤 선수 경고를 받습니다. 

 후반 23분, 성남의 패널티 지역 안에서 한재웅 선수가 공을 잡아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슈팅 직전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아쉽게 좋은 찬스를 놓칩니다. 무릎이 뒤틀린 것 같았는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한재웅 선수 몸을 일으키며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지만,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네요. 파비오 선수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재웅 선수를 돌보고 있습니다.

 대전의 우측 공격을 이끈 한재웅 선수, 대전으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부상입니다. 결국 교체되는군요. 한재웅 선수 나가고 이중원 선수가 들어갑니다.

 이어 후반 26분, 대전의 역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성남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끊어내며 되려 역습을 시도합니다.

 후반 28분, 파비오 선수와 어경준 선수의 멋진 패스 플레이에 이어 우승제 선수의 슈팅! 정성룡 선수, 멋지게 선방해냅니다. 또 한번의 찬스를 놓치는 대전 시티즌.

 대전의 진형에서 공격을 밀어붙이던 성남이었으나, 대전이 볼을 뺏어내면서 단 한번의 패스로 대전은 멋진 역습을 감행! 김성준 선수가 다소 앞으로 나와있던 정성룡 선수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하나, 정성룡 선수가 안전하게 공을 잡아냅니다.

 후반 33분, 남궁도 선수가 나가며 송호영 선수가 투입되는군요. 직후 벌어진 몰리나 선수의 코너킥에 이은 라돈치치의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낮게 깔리나 신준배 선수가 안전하게 잡아내는군요. 후반 35분 측면으로부터의 크로스를 라돈치치 선수가 헤딩으로 잇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합니다.

 후반 37분 황지윤 선수의 수비 반칙에 이은 몰리나 선수의 프리킥을 신준재 선수가 펀칭으로 막아내는군요.

 방금 CMB 해설분의 말씀중에서, "살신적인 수비를 보여주는군요!" 이러시는군요. 헌신적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살신적이라니, 몸을 죽이는 수비는 좀 난감하군요 ㅋ.

 후반 39분, 대전은 김성준 선수 대신 황진산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웁니다. 어경준 선수의 슈팅!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는 어경준 선수의 모습이네요. 직후,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활발히 움직인 어경준 선수 대신하여 곽창희 선수가 교체 투입됩니다. 이로써 대전은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였군요. 43분, 사샤 선수의 거친 태클이 이중원 선수에게 들어가나, 휘슬은 울리지 않습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대전의 코너킥!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지는군요.

 후반 46분 몰리나 선수의 멋진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나오나 대전의 수비를 맞고 반대편으로 드로잉 처리가 되는군요.
 
 48분에는 김성환 선수의 날카로운 측면 돌파가 나오나 대전 김한섭 선수의 깔끔한 태클로 막히는군요. 

 추가 시간 4분도 끝났습니다. 대전 신준재 골킥을 끝으로 경기종료의 휘슬이 울리는군요. 

 K리그 26라운드 첫번째 경기, 성남과 대전의 경기는 0:0으로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됩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인 양팀이었지만 골이 터지진 않는군요. 성남과 대전 모두 득점 찬스가 없잖아 있었으나 마무리의 부족함과 키퍼들의 선방에 의해 골을 터뜨리는 데에는 실패합니다.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던 그 찬스에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성남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지만,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긴 대전으로서는 그나마 만족할만한 결과일 듯 합니다.

 비록 골은 터뜨리진 못했지만, 중원에서 보인 몰리나 선수의 활약도는 이번 경기의 MOM으로 뽑히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하네요.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성남의 몰느님, 몰리나 선수.>


 이번 경기의 결과로, 아챔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전력투구를 하는 성남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틀 후 벌어질 경남과 강원의 경기에서, 경남이 승리를 거둘 경우 같은 게임수를 소화했지만 승점 2점로 벌어지기 때문이죠. 

 반면 경남으로서는 다시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합니다. 상대전적에서 4승 0패, 강원에겐 단 한번도 진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창원 홈구장에서의 경기이기도 하고요.
 

  ...예상글, 시작 경기는 맞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