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경남FC

우승 경쟁에 보다 강하게 불을 붙이려던 경남, 리그 선두 제주에게 울다 ㅠㅠ!

개구리C 2010. 10. 3. 17:00
 제주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제주와 경남의 선두권 경쟁 맞대결입니다>_<!

 거기다가 무엇보다, 내 사랑(?) 동찬신께서 선발로 나오셨군요! 기대하고 보고 있습니다. 네, 이 글은 보면서 쓰기 시작했답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요.

 리그 1위팀과 3위팀, 그러면서도 가장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이번 시즌의 최대 돌풍을 일으킨 두 팀간의 대결인만큼 중원 싸움은 정말 빡쎄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제주가 우세를 보이는 양상이었는데요, 하지만 선제골은 되려 경남FC의 브레인, 윤빛가람 선수가 먼저 터뜨렸습니다. 왼쪽 패널티 지역에서 반대편 골문 안쪽을 보며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성공! 지난 대구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합니다.

<멋지게 선제골을 성공시킨 윤빛가람 선수.>

 이번 골로 시즌 8골 7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 선수는, 신인왕의 강력한 경쟁자인 지동원 선수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리는데 성공합니다. 이에 반해 지동원 선수는 U-19 챔피언쉽에 출전하였기 때문에 타이틀 경쟁에 있어서는 이제는 힘든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첫 골이 터진지 고작 4분 뒤에, 수비진을 뚫어내며 루시오 선수가 후반기 첫골을 성공시키며 긴 골침묵을 마침내 털어냅니다ㅠ!
<추가골에 성공한 루시오의 부활포!>
 안방 불패의 제주 원정에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연달아내며 경남은 기세를 올리는데 성공하나, 3분후 제주의 김은중 선수에게 다소 아쉬운 패널티킥을 내주며 골을 내주는가 싶더니, 전반 31분에는 김은중 선수의 센스있는 플레이에 연계하여 제주의 꼬꼬마 산토스 선수(...왠지 호비뉴 급의 초딩포스가 느껴지는;;)에게 동점골까지 내주게 되버리네요 ㅠㅠ.

 설레자마자 바로 제주의 1위팀 포스의 저력이 발휘되어버린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ㅠ

 <얄밉게 잘하던 제주의 샤프 김은중 선수.>
  이어 시작된 후반전, 김동찬 선수의 절호의 골 찬스를 아쉽게 놓치는가 싶더니 결국 11분에 또다시 김은중에게 공간을 내주며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합니다. 2골을 먼저 넣고도 세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역전당해렸습니다. ㅠㅠ

 골 먹기 전, 초반에 김동찬 선수가 키퍼와 1: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나 제주 김호준 선수의 선방으로 아쉽게 동점골에 실패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장면이랄까요... 

 이후 역전으로도 모자라 (개인적으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 사랑 동찬신 역시도 김인한 선수와 교체되어 나가버렸네요. 내심 아쉽긴 하지만, 교체되어 들어온 김인한 선수는 오자마자 골대를 조금 벗어나는 멋진 슛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 후반 중반에 제주는 미친 왼발 이상협 선수를, 경남은 캡틴 김영우 선수를 빼고 서상민 선수를 넣으며 맞불 대응을 하면서 추가골/동점골을 노리기 위한 수를 내놓습니다. 이기고 지는 두 팀 모두 수비가 아닌 공격을 위한 선수교체를 보여주었습니다. 승리를 위해선 수비가 아닌 공격이라는 마인드를 잘 보여주는 교체였다고 느낀-_-a...

 이후 루시오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나 또다시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에 실패, 정규시간 종료 직전에도 루시오 선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용래 선수가 또 한번의 찬스를 맞이하나 제주 수비수가 먼저 공을 걷어내며 득점에는 실패하며 결국 경기는 3:2로 제주의 승리, 경남의 역전패로 마무리 짓게 됩니다.

 무려 홈 무패 14경기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한 제주.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경기의 MOM은 2골을 몰아넣으며 클래스를 보여준 제주의 김은중 선수 ㅠㅠ 얄밉네요. 멋진 선방을 연달아 보여준 김호준 선수도 쩔었습니다, 정말로;

 전반적으로, 어떻게 된 것이 바로 몇일 전에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뛴 제주가 보다 많은 점유율로 경기를 이끌어 진행된 경기였는 듯 싶습니다. 전반 종료시 슈팅수는 9:3, 세배가 넘는 숫자를 기록했더군요.

 경남은 이번 원정의 패배로 인하여 우승 경쟁에서는 아무래도 한발짝 물러서게 되었는 듯 싶네요 ㅠ. 1경기를 덜 치루었다고는 하나 이 시점에서 승점 8점차의 차이는, 하물며 지금의 제주의 모습이라면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따라잡기 힘든 점수차인듯 싶습니다.

 반면 또다른 경쟁 라이벌인 서울은 홈에서 3만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이승렬 선수와 제파로프 선수의 연속골에 입어 상승세를 타던 인천을 2:0으로 제압하며 제주 추격의 기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하였네요. 뿐만 아니라 경남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하면서 아챔 직행권을 획득할 수 있는 2위에 보다 안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서울의 이승렬 선수.>


 이제 경남으로서는 다음 주 치루어질 서울 원정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만 아챔 직행권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반기에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영우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서울이 한수 위인데다, 홈에서는 그 어느 팀보다 강한 전력을 발휘하는 팀이 서울이기 때문에 제주 원정길만큼이나 험난한 원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